새해 기념 포스팅
1. 지난해, 2011년이 가기 전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을 못 했다. ㅜㅜㅜㅜ 왜 새해 포스팅이 자기 반성으로 시작되는지는 모르겠지만. 어쨌거나 머리를 하고 옷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귀찮고 날이 넘 춥다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2012년... 저기 나 당장 내일부터 입을 옷이 없는데 어떡하지?ㅜㅜㅜㅜ 담주안에 머리는 꼭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좀 많아. 흑흑흑흑
올해는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는 나쁜 습관, 약간이라도 고치겠습니다. ㅜㅜㅜㅜㅜ
2. 지난해 목표 중 성공했던 것 중 하나는 살빼기였다. (원래 목표는 다이어트였지만 다이어트는 실패했다. ㅡㅡ) 지난해초 독감에 걸려 살이 좀 빠진 뒤 계속 그 몸무게를 유지했었는데 한 달 남기고 원상복귀가 됐다. 장난해?????? 지금부터라도 빼야 하는데 문제는 이번주부터 구정 때까지 계속 열심히 처먹을 일들이 줄을 서 있다. 어쩌라고;;;;;;
올해는 꼭 운동도 하고 식단도 건강하게 유지해서 제대로 살을 빼겠습니다. ㅜㅜㅜㅜㅜㅜㅜ
3. 갑자기 며칠 전부터 20대 초반의 고민이 되살아났다. 20대 때의 내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였다. 간단히 말해서 "왜 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지?" 왜 그런지야 알지. 예쁘길 하나 똑똑하길 하나 재주가 많길 하나 성격이 좋길 하나. 하지만 나를 어여삐 여겨 놀아주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기에, 또한 인기없는 걸 뭐 어쩌겠어라는 생각으로 그 고민을 제법 오래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되살아났다. 내가 친구가 제법 있다고 생각한 게 착각 아닐까?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, 날 좋게 생각해준다는 게 사실은 모두 내 오해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갑자기 주루룩....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. 좀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은 하되 신경은 안 쓰고 살 생각이다.
지난해 한 상갓집에 갔을 때 일이다. 나하고는 학번 차이가 좀 있는, 그닥 친하지 않은 선배들이 먼저 앉아 있었다. 얌전히 자리에 앉아 그들이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 내가 뭐 예쁘다고 먼저 말을 걸어주겠어? 특히 우리나라 선후배 통념상 후배가 먼저 말을 거는 게 예의 아냐? 그래서 먼저 고개를 디밀고 말을 걸었더니, 다행히 선배들이 받아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눴다.
여름에는 예전 직장 동료들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. 이 멤버에게 얼굴 보자고 내가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. 두 명의 멤버는 선뜻 만나자고 답문을 보냈고, 만난 자리에서는 "네가 먼저 보자고 해서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. 네가 연락한 것은 처음이라서 바쁘지만 무리해서 나왔다"라고 말해줘, 고마우면서도 민망했다ㅡㅡ;;;;;;
예, 그렇습니다. 제가 먼저 말걸거나 다가가지 않는 건 공주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하녀병이어섭니다. 베르사이유 장미에서도 나오지 않습니까? 듀바리 부인이 마리 앙트와네트에게 먼저 말 걸던가요? 분해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말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잖아요.
나는 예전부터,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, 그래서 먼저 다가섰다가 무시당할게 싫어서, 나같은 애가 말걸면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 상대방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간이었다.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,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고 좋아할 일도 없는 인간한테 먼저 다가가 손내밀어줄 사람은 없다.
그래서
올해는 주제를 알고(응?) 먼저 손 내미는 법을 익히도록 하겠습니다. 그래봤자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고 집안에 처박혀 있는 걸 최고의 호사로 아는 성격 땜시 지금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태도는 바꾸려고요.
4. 올해는 두 개의 선거가 있다. 총선 때 집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낮부터 술판을 벌이며 개표 방송을 보려고 했으나 젠장, 날짜를 세어보니 하필 그날 출근하는 날이야....ㅜㅜㅜㅜㅜㅜ .... 그것도 저녁 5시쯤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해. 그 다음날은 새벽같이 출근해야 해. 도저히 술 마실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왜 하고많은 날 중 하필 그 날....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술판 계획은 깨끗이 접었다. 혹여나 일정이 바뀐다면 열겠지만 내 팔자에 그런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.
이건 내 결심과는 별 상관없지만, 새해에는 한나라당의 몰락, 또는 몰락의 기미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. 그리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었던 지금까지의 정치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희망도요. 한 표를 행사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습니다요.
5. 올해는 쿨한 척, 객관적인 척에서 벗어나려고 한다. 망가지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.
6. 큰언니가 무서운 얘기를 해 줬다. "마음은 아직 젊은데 몸만 늙는다. 그래서 아직도 자기가 젊은 줄 알고 그래서 주책이 되는 거다." 그 말을 듣는 순간 주마등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억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난 내가 젊은 줄 알고 20대 후배들과 어울리면서 걔네와 별 차이 없는 것 마냥 굴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주책이었던 거야.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
올해는 내가 늙었다는 걸 인정하고 곱게 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주진우 기자도 아닌데 부끄럽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
1. 지난해, 2011년이 가기 전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을 못 했다. ㅜㅜㅜㅜ 왜 새해 포스팅이 자기 반성으로 시작되는지는 모르겠지만. 어쨌거나 머리를 하고 옷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귀찮고 날이 넘 춥다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2012년... 저기 나 당장 내일부터 입을 옷이 없는데 어떡하지?ㅜㅜㅜㅜ 담주안에 머리는 꼭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좀 많아. 흑흑흑흑
올해는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는 나쁜 습관, 약간이라도 고치겠습니다. ㅜㅜㅜㅜㅜ
2. 지난해 목표 중 성공했던 것 중 하나는 살빼기였다. (원래 목표는 다이어트였지만 다이어트는 실패했다. ㅡㅡ) 지난해초 독감에 걸려 살이 좀 빠진 뒤 계속 그 몸무게를 유지했었는데 한 달 남기고 원상복귀가 됐다. 장난해?????? 지금부터라도 빼야 하는데 문제는 이번주부터 구정 때까지 계속 열심히 처먹을 일들이 줄을 서 있다. 어쩌라고;;;;;;
올해는 꼭 운동도 하고 식단도 건강하게 유지해서 제대로 살을 빼겠습니다. ㅜㅜㅜㅜㅜㅜㅜ
3. 갑자기 며칠 전부터 20대 초반의 고민이 되살아났다. 20대 때의 내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였다. 간단히 말해서 "왜 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지?" 왜 그런지야 알지. 예쁘길 하나 똑똑하길 하나 재주가 많길 하나 성격이 좋길 하나. 하지만 나를 어여삐 여겨 놀아주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기에, 또한 인기없는 걸 뭐 어쩌겠어라는 생각으로 그 고민을 제법 오래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되살아났다. 내가 친구가 제법 있다고 생각한 게 착각 아닐까?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, 날 좋게 생각해준다는 게 사실은 모두 내 오해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갑자기 주루룩....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. 좀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은 하되 신경은 안 쓰고 살 생각이다.
지난해 한 상갓집에 갔을 때 일이다. 나하고는 학번 차이가 좀 있는, 그닥 친하지 않은 선배들이 먼저 앉아 있었다. 얌전히 자리에 앉아 그들이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 내가 뭐 예쁘다고 먼저 말을 걸어주겠어? 특히 우리나라 선후배 통념상 후배가 먼저 말을 거는 게 예의 아냐? 그래서 먼저 고개를 디밀고 말을 걸었더니, 다행히 선배들이 받아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눴다.
여름에는 예전 직장 동료들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. 이 멤버에게 얼굴 보자고 내가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. 두 명의 멤버는 선뜻 만나자고 답문을 보냈고, 만난 자리에서는 "네가 먼저 보자고 해서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. 네가 연락한 것은 처음이라서 바쁘지만 무리해서 나왔다"라고 말해줘, 고마우면서도 민망했다ㅡㅡ;;;;;;
예, 그렇습니다. 제가 먼저 말걸거나 다가가지 않는 건 공주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하녀병이어섭니다. 베르사이유 장미에서도 나오지 않습니까? 듀바리 부인이 마리 앙트와네트에게 먼저 말 걸던가요? 분해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말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잖아요.
나는 예전부터,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, 그래서 먼저 다가섰다가 무시당할게 싫어서, 나같은 애가 말걸면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 상대방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인간이었다.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,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고 좋아할 일도 없는 인간한테 먼저 다가가 손내밀어줄 사람은 없다.
그래서
올해는 주제를 알고(응?) 먼저 손 내미는 법을 익히도록 하겠습니다. 그래봤자 낯선 사람을 만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고 집안에 처박혀 있는 걸 최고의 호사로 아는 성격 땜시 지금과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태도는 바꾸려고요.
4. 올해는 두 개의 선거가 있다. 총선 때 집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낮부터 술판을 벌이며 개표 방송을 보려고 했으나 젠장, 날짜를 세어보니 하필 그날 출근하는 날이야....ㅜㅜㅜㅜㅜㅜ .... 그것도 저녁 5시쯤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해. 그 다음날은 새벽같이 출근해야 해. 도저히 술 마실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왜 하고많은 날 중 하필 그 날....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술판 계획은 깨끗이 접었다. 혹여나 일정이 바뀐다면 열겠지만 내 팔자에 그런 기적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.
이건 내 결심과는 별 상관없지만, 새해에는 한나라당의 몰락, 또는 몰락의 기미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. 그리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었던 지금까지의 정치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희망도요. 한 표를 행사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습니다요.
5. 올해는 쿨한 척, 객관적인 척에서 벗어나려고 한다. 망가지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.
6. 큰언니가 무서운 얘기를 해 줬다. "마음은 아직 젊은데 몸만 늙는다. 그래서 아직도 자기가 젊은 줄 알고 그래서 주책이 되는 거다." 그 말을 듣는 순간 주마등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억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난 내가 젊은 줄 알고 20대 후배들과 어울리면서 걔네와 별 차이 없는 것 마냥 굴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주책이었던 거야.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
올해는 내가 늙었다는 걸 인정하고 곱게 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주진우 기자도 아닌데 부끄럽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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